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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아이 둘과 함께 떠나는 2편

by 글쟁이신사 2023. 3. 21.

제주롯데호텔에서 본 제주바다 21.10.31

여행 둘째날

산굼부리

여행 둘째날은 서귀포에서 제법 먼 거리지만 산굼부리 억새를 보러갔습니다. 위에 사진처럼 둘째날은 유난히 날씨가 맑아서 가는 동안 한라산 정상도 보일 정도 였습니다. 1년 전에 이미 대의원 수련회 때 가본적 있었던 산굼부리! 주차를 하고 탐나는전 카드로 결제를 하려 했으나 여기는 결제가 불가라고 합니다. 아니 대표 관광지들 입장권을 왜 못사는지 모르겠습니다. 억새를 구경하며 산굼부리 정상까지 열심히 올라갔습니다. 올라가는 길에는 야자매트가 있으나 휴대용 유모차의 바퀴로는 쉽지 않았습니다. 아이와 함께 오시는 분들은 최소 절충형 유모차를 가져오셔야 편하겠습니다. 정상에서 풍경을 감상하고 사진을 찍고 내려오는 길에 넓은 잔디밭이 있었습니다. 여기서 아이들과 한참을 놀고 기념품샵에서 기념품을 샀습니다. 산굼부리 기념품샵에 정말 이쁜 물건들이 많으니 꼼꼼히 둘러보시길 바랍니다.

 

다시 호텔

아이와 하는 여행은 항상 계획대로 된 적이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둘째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근처 국수집에 들러서 간단히 식사를 하고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발렛 주차는 언제나 편리합니다. 아이들 컨디션을 위해 다같이 낮잠을 좀 자고 일어나 룸서비스로 짜장면, 탕수육, 파스타를 먹고 10시에 해온 온수풀로 수영복을 입고 물놀이를 갔습니다. 10월말 날씨에 바람도 불어 추웠지만 온수풀이라서 덜덜 떨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자쿠지도 있어서 둘째와 와이프는 자쿠지에서 놀았고 저와 첫째는 온수풀에서 한참을 놀다가 자쿠지에서 몸을 녹였습니다. 신나는 물놀이 후에 방으로 돌아와 첫째날과 같이 아이들이 좋아하는 거품목욕을 하고 일찍 잠에 들었습니다.

 

여행 셋째날

해온

오늘은 중문관광단지를 돌아보기로 계획하고 역시 조식을 맛있게 챙겨먹고 해온에서 오전 물놀이를 했습니다. 어제 밤에도 놀았는데 아이들은 너무나 즐거워합니다. 와이프가 마사지를 받는 동안 룸서비스로 점심을 시키고 기다리는 중에 둘째가 졸려해서 토닥토닥 재웠습니다. 이어서 오늘도 첫째가 좋아하는 짜장면, 탕수육을 먹었습니다. 마사지를 받고 온 우리 와이프는 얼굴이 빤짝빤짝 윤이 났습니다. 패키지 예약을 하며 받은 연박 혜택이었는데 와이프가 좋아하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여미지 식물원

자고 일어난 둘째 밥을 챙겨주고 저희는 여미지 식물원을 갔습니다. 여미지 식물원은 정말 갈때마다 새롭고 아이들과 오기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장애인을 배려한 barrier free를 적용한 식물원은 저희같은 유모차를 타는 아이가 있는 집도 정말 편리합니다. 특히 선인장이 있는 온실은 너무 멋있으니 꼭 사진을 찍고 오시길 바랍니다. 첫째가 너무 졸려해서 업어서 재우고 식물원 관람을 마치고 저녁을 먹기위해 다시 차에 탔습니다.

 

협재해수욕장

협재해수욕장 스타벅스에 가서 커피도 마시고(여기는 주차가 너무 힘듭니다. 다른 곳에 주차한 후 도보 이동을 하는게 좋겠습니다.) 바로 앞에 있는 기념품가게에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기념품을 구매했습니다. 원래는 협재해수욕장을 구경하고 근처에 있는 유명한 고기집을 가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긴 대기시간과 밤이 되면서 추워진 날씨 마지막으로 배고픈 아이들이 너무 힘들어해서 서귀포로 향했습니다. 2020년에 왔었던 고기집이 갑자기 생각나서 였습니다. 

 

청춘괴기

2020년 제주도여행에서 휴애리에 다녀오면서 우연히 알게된 청춘괴기라는 곳입니다. 20년 당시만 해도 점심식사를 할까말까 고민중이시던 사장님이 저녁장사를 준비하는 중에 우리 부부와 첫째 아들과 가게된 고기집이었습니다. 첫째 아들이 유모차를 타고 다닐때였습니다. 사장님은 저희 첫째 아이를 보시더니 지금은 점심장사를 하고 있지 않지만 오셨으니 드시고 가시라고 하셨습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21년 다시 찾은 청춘괴기는 여전히 정말 맛있었습니다. 특히 목살은 정말 입에서 살살 녹습니다. 여행 일정에 서귀포가 있으시다면 꼭 한번 가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주소: 서귀포시 김정문화로41번길 24-5

 

8시에 저녁을 먹은 저희 가족은 오는 길에 서귀포 스타벅스 DT점에서 커피와 음료수를 사먹고 호텔에서 씻자마자 잠에 들었습니다.

(3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