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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난방 난방비 절약법

by 글쟁이신사 2024. 1. 19.

지역난방은 저렴한 요금으로 난방과 온수를 공급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2022년, 난방비 폭탄을 맞고 나서 난방을 포기하고 온수매트나 탄소매트만 켜고
춥게 사는 집들을 너무 많이 봤습니다.
난방비 폭탄까지는 아니라도 저 난방비면 겨울을 훨씬 따뜻하게 나는 방법이 있을텐데...
생각이 들게 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난방비 많이 들이지 않고 올 겨울 따뜻하게 나는 법? 있을까요?
네! 있습니다. 지금 알려드릴게요.
 
지역난방비 50% 절약방법 정리

  1. 이글을 끝까지 정독한다.
  2. 사전작업 실행
  3. 밸브조정 실행
  4. 온도로 난방 X, 온도조절기 최대 온도로 24시간 가동

 

추가사항: 아파트단지내 난방 세대수가 많아지면 난방수 압력이 낮아져(이 내용은 별도 포스팅에서 정리하겠습니다.) 같은 밸브세팅이어도 아예 난방이 되지 않는 경우가 발생했습니다. 결국 지역난방은 매일 아침 저녁 바람개비와 유량을 체크해서 밸브세팅값을 변경해야합니다. 개별난방에 비해 진짜 귀찮네요.......

우리집 지역난방 난방비 계산방식 알아보기

우선 지금 당장 부엌 싱크대 밑을 열어보면 분배기가 보입니다.

 
여기서 각방으로 보내는 밸브가 있는 앞쪽이 지역난방 공급관이고
 

뒤쪽에 보이는 뭐가 막 달려있는(유량계, 정류량밸브, 유량조절밸브 등등) 배관이 회수관입니다.
 
지역난방은 따뜻한 물을 만드는 지역난방 공장에서 따뜻한 물을 만들어 각 아파트 단지로 공급하고
아파트단지 기계실과 보일러실에서 열교환을 통해 온수를 만들어냅니다.
- 열교환 : 지역난방에서 만들어진 115도 이상의 물을 직접세대로 공급할 경우 고온고압 상태의 물이 설비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지역난방에서 만든 115도 이상의 물을 아파트 세대내의 난방수와 서로 열을 주고 받고 60도로 식은 물이 다시 지역난방으로 돌아갑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난방수와 온수를 저희가 사용하게 되는데

난방비 폭탄이 나오게 하는 주범은 바로 요놈입니다.
아파트 연식에 따라 유량계 또는 적산열유량계가 세대마다 설치되어있죠.
최근에 지어진 집이 아니면 거의 다 유량계 방식입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
지역난방은 유량을 기준으로 요금을 산정하므로
우리집에 들어온 난방수가 따뜻한 상태로 나가든 차가운 상태로 나가든
난방수 사용량만 가지고 요금을 책정합니다.
 
네, 저도 이해합니다. 처음에 이걸 알고 나서 너무 황당했습니다.
그동안 가스보일러로 개별 난방을 하는 아파트에만 살아서 몰랐구요.
 
그렇다면 결론은,
가장 적은 난방수를 사용해서 최대로 따뜻하게 한다. 이겠죠???
즉, 난방수(따뜻한 물)이 공급관을 통해 들어와서 우리집에 충분히 따뜻한 기운을 토해내고
찬물인 상태로 우리집 밖으로 회수관을 통해 나가는 것 입니다.

지역난방비 아끼기 사전 작업

매년 난방시즌이 오기전에 해야할 사전작업이 있습니다.
지역난방 슬러지 제거라는 말 들어보셨죠?
돈 안들이고 슬러지 제거하면서 사전 세팅을 해보겠습니다.


지난 겨울이 지나고 봄, 여름, 가을 동안 우리는 난방을 했을까요?
네! 한번도 안 했을겁니다.
그럼 지금 각방의 난방배관에 있는 물은 찬물일까요? 따뜻한 물일까요?
당연히 찬물이겠죠.
찬물에 따뜻한 물을 섞는게 빠를까요? 따뜻한 물에 찬물을 섞는게 빠를까요?


다시 바꿔서 말씀드리죠. 찬물에 따뜻한 물을 넣어서 물이 따뜻해 지려면 정말 많은 따뜻한 물이 필요합니다.
저희는 회수관 밸브를 조작해서 우리집에 들어온 따뜻한 물이 최대한 늦게 우리집을 빠져나가게 할 예정입니다.
그 말은 따뜻한 물은 조금씩 우리집에 들어온다는 말이지요.
그러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난방배관에 찬물이 한 가득있는데 따뜻한 물 조금 넣는다고 따뜻해 지지 않지요.
그래서 이 사전 작업이 필요합니다.
온도조절기를 30도 정도로 맞춰주시고 회수관 밸브를 완전히 열어줍니다.
밸브는 이렇게 조작하면 완전 열림, 반대로 조작하면 완전 닫힘입니다.
 
다시 사진으로 돌아와서 왼쪽부터 1번 밸브만 열어놓고 다른 밸브는 다 닫습니다.
그리고 1분~2분 정도 지나서 유량계가 달려있는 회수관을 손으로 만져봅니다.
미지근한 느낌이 들면
2번밸브를 열어줍니다. 그리고 1번 밸브를 닫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2분정도 기다리고 회수관이 미지근해지면 3번밸브를 진행합니다.

  • 이해가 안 가시면 아래 사진을 순서대로 따라해보세요
  • 조그만 밸브는 조심히 돌려주세요. 생각보다 내구성이 약합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1년동안 난방을 하지 않고 난방배관에 정체되어 있던 물을 회수관으로 돌려보내고
각방에 따뜻한 물을 가둬서 난방효율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함입니다.

 

지역난방비 아끼는 밸브 세팅법

지역 난방비 아끼는 마지막 가장 핵심작업!
밸브 세팅법을 알아보시죠.
 
지역난방 밸브는 그 종류는 다양합니다.
하지만 핵심은
1.회수관에 있는 밸브를 적절하게 닫아서 우리집에 들어온 온수가 최대한 천천히 나가게 한다.
2. 너무 많이 닫으면 집이 식고 너무 적게 닫으면 난방요금이 올라간다.
3. 따라서, 적당히 잘 닫아야한다.
"적당히 잘" 이게 어렵습니다만

 
여기 KS 글자 우측에 동그란 부분 보이죠? 여기에 돌아가는 바람개비 같은 빨간색이 보이실 겁니다.
이게 천천히 돈다고 생각될 만큼 밸브를 조정하시는 겁니다. 수동이든 자동이든 기준은 저 유량계입니다.
 

 
저희 집은 온도조절기에서 유량조절이 가능한 조절기로
실험 결과 유량 22~25를 사용중입니다.(초겨울에는 그랬지만 지금은 29~31 사용중)


우리 아파트에 많은 집들이 난방을 사용하면, 똑같은 유량 설정이라도 온수가 적게 들어오고
다른 집들이 난방을 거의 사용하지 않으면, 같은 유량 설정이라도 온수가 많이 들어옵니다.
다만 저희집은 수동밸브(주로 볼밸브 타입이 많습니다)가 아닌 자동밸브가 있어서 설정이 그나마 쉽네요.ㅁ
 

 
회수관에 설치된 밸브가 수동밸브여도 똑같습니다. 2/3 ~ 3/4를 닫아주세요.
 - 볼밸브 조작법 : 간단합니다. 배관과 평행되게 수평이 되게 하면 열림이고 배관과 수직이 되게 하면 닫힙니다.
                          다들 각도 아시죠? 회수관 배관과 밸브 손잡이의 각도가 0도면 완전 열림, 90도면 완전 닫힘이에요!!!


기준은 뭐라고 했죠? 기준은 유량계에 돌아가는 바람개비!!! 누가봐도 천천히 돈다고 생각될 정도로 세팅!!!
그리고 유량계 숫자 사진을 찍고 24시간 뒤에 사진을 찍어서
하루에 몇톤의 난방수를 쓰는지 체크해보세요 보통은 1~2톤 사이면 됩니다. 단, 1톤은 좀 춥습니다.

(한 겨울에는 2톤도 추울지도...)


만약에 집이 좀 춥다고 느끼신다면 밸브를 약간만 더 열고 유량과 집안 온도를 체크해보세요.
이 정도면 됐다 싶으시면 그게 그집에 맞는 세팅입니다^^


긴글 고생하셨습니다. 여러분의 난방비가 꼭 절약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혹시라도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세요!!